[] [fn이사람] "中 직구 48% 증가… 특허 분쟁 늘어날 것"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작성일25-03-20관련링크
본문

도진수 법무법인 진수 대표변호사
중국 제조업체 몸집 커지는 만큼
국내 특허권자와 분쟁 증가 전망
도 변호사, 원스톱 서비스 내세워
세무조사·심판청구 등 한번에 가능
지재권 특화 로펌으로 성장할 것
"대규모 광고를 통해 몸집만 부풀려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의뢰인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성장하길 원합니다."
도진수 변호사(41·변호사시험 7회·사진)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법무법인 진수'를 개업했다.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다. 도 변호사는 지식재산권(지재권)과 관련한 분쟁에 특화된 로펌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지식재산권은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크다.
특허권, 디자인권, 상표권, 저작권 등 다양하다. 다양한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사회에서 지재권의 중요성은 더 커지는 만큼 법률 수요는 많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대형로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도 변호사는 "중견기업의 경우 높은 소송비용 때문에 전문성 있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업체들의 자문 송무 등 법률서비스 수요가 높다"며 "이런 중견기업이 저희의 주된 고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대학 시절 동양철학에 빠진 '철학도'였다. 삶의 의미를 고민하던 철학도의 관심을 끈 것은 헌법이었다. 결국 법조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도 변호사는 "헌법에는 절박하게 고민했던 인간의 당위적 삶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재권 분야에 뛰어든 것도 삶의 경험에서 나왔다. 도 변호사는 "발명을 좋아해서 어릴 적 실용신안을 받거나 특허를 출원한 경험도 있고, 잠시 병행수입 장사를 했던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지재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지재권 분야 관련 법률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중국 직구는 48%나 급증했다"며 "중국 내 제조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 특허권자나 디자인권자와의 분쟁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재권자 보호를 위해서는 신속한 조치가 중요한데, 법원의 과부하 상황 등을 고려하면 관련한 형사분쟁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스톱 서비스'는 도 변호사가 내세운 차별점이다. 도 변호사는 "뜻을 함께하는 여러 지인을 모았고 전대차 관계를 통해 기장, 세무조사, 특허출원 및 심판청구 등이 모두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업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찾기 위한 비결을 묻자 "모든 일을 의뢰인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소송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의뢰인이 만족해야 한다"며 "의뢰인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만족한 의뢰인은 또 다른 의뢰인을 소개한다. 잘할 필요도 없고, 그냥 의뢰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그냥 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진수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남길 바란다는 포부도 밝혔다. 도 변호사는 "법무법인 진수가 의뢰인에게 사랑받는 것뿐만 아니라 사무직원 동료에게는 든든한 직장이 되고, 후배 변호사에게는 배움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제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법무법인 진수는 계속 남아 우리 사회의 레거시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